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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보기관의 公安활동上:공안경찰카테고리 없음 2020. 4. 21. 12:59
#일본의 정보기관이란?
일본의 정보기관은 크게 3곳으로 구분할수 있다. 「공안경찰」,「공안경시청」,「내각정보조사실」이다. 각 기관의 역활과 임무에 관해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정보조사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업무분야가 겹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언론보도, 자료조사를 통해 필자가 감각적으로 느끼는 3기관의 차이는 국내 각종 공안업무에 있어 도청, 체포, 미행등 강력한 예산과 인원의 파워로 일상에 있어의 공안활동을 느끼게 하는것은 공안경찰, 체포등의 법적 강제성을 동원하지 못하지만 「파괴활동방지법」에 의거 각 기관의 내부협력자(휴민트)를 양성하는 공안경시청, 대내외 정보를 종합하며 해외정보기관과 협력하는 내각정보조사실 등으로 구분되어있다.
이 글에서는 일본공산당,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를 비롯한 각종 좌파단체와 옴진리교를 시작으로 하는 신흥 종교단체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에 있어 각각의 사례를 들어 3곳의 정보기관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비교하며 살펴보고자 한다.
일본의 公安3기관 #공안경찰이란?
공안경찰이란 이름 그대로 일본의 경찰조직 내에서의 공안부분을 담당한다. 공안경찰은 일본 전국에 약 10만여명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며「전국일체의 원칙」에 의해 운영 되고 있다. 일본의 경찰 전체를 지휘감시하는것은 경찰청이지만 공안경찰은 「경찰청경비국」이 지휘한다. 공안경찰의 업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익에 관한 조직범죄를 적발한다.」이다. 그렇다면 공안경찰이 과연 어떠한 공작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오키나와의 공안경찰출신 이었던 시마부쿠로 오사무(島袋 修)의 저서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시마부쿠로의 협력자 A-6
다음은 시마부쿠로가 협력자 A-6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과정이다.
오키나와 출신인 시마부쿠로는 대학진학을 도쿄 소재 타쿠쇼쿠대학(拓殖大学)에 진학했는데 당시는 일본공산당을 비롯한 좌익단체의 테러, 파괴활동으로 정상적인 대학생활이 거의 불가능 하였다고 한다. 당시 오키나와가 미국으로 부터 일본 본토로 반환이 되는 등 자신의 고향은 물론 일본 전국이 매우 혼란의 한가운데 처해 있었다는 것이다.
시마부쿠로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오키나와현 경찰본부 경비과 조사 1계에 배속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오키나와의 공산당 활동상황과 그 하부조직인 민주청년동맹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이었다. 당초 그를 비롯한 공안경찰들은 「아카하타(赤旗, 일본공산당 기관지)」、「민청신문(民青新聞, 민주청년기관지)」등을 탐독하며 모든 집회에 사복으로 참가 하여 이들 단체의 동향 파악에 주력하였다는 것이다.
어느날 “아카하타”를 배부하고 다니는 신문 청년을 만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청년을 조사해 보니 부모 모두가 공산당의 당원이었으며 청년은 고등학생임에도 “민청나와지구” 위원회 고교생반에 속해 있었으며. 조사에서 청년이 교내에서 농구부에 속해있으며 저녁에는 나하시내 비어가든가게 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시마부쿠로는 평상시와 같이 아카하타를 배달하고 있는 신문을 향해 「항상 열심히 배달해주네요」라고 우연을 가장해 말을 건내고 저녁에는 청년의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술을 마시며 계산시에는 계산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공부하는데 보태 쓰라고 하며 친분관계를 유지해 갔다고 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청년과 접촉해 가며 자신의 에이전트로 당시에는 적지않은 돈으로 매월 8만엔의 현금과 함께 방값, 밥값, 술값등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이 결과 A-6를 통해 내부정보를 입수, 더욱이 A-6이외의 직원이 없을 경우 공산당 사무실을 방문하여 자료등을 복사하였다고 한다. 이를통해 공산당 중앙으로부터의 내부 지시사항등을 파악하는 공로를 새웠으며 내부 표창, 승진등을 거듭하였다고 한다.
#경비전과교양강습 (나카노학교)
위에서 언급한 시마부쿠로의 사례와 같이 공안경찰 가운데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찰관에 관해서는 엘리트코스인 「경비전과교양강습(나카노학교)」라는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곳에서 언급하는 공안경찰의 나카노 학교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육군의 스파이양성 기관인 나카노학교에 준하는 기관이다. 참고로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이곳을 졸업한 인물은 한국중앙정보부(KCIA)의 해외정보담당 국장을 역임한 후 차장에 까지 오른 이철희 차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렇다면 나카노학교에서는 엘리트 공안경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교육을 실시했을까 궁금해진다.
앞에서 살펴본 시마부쿠로와 교도통신에서 오랫동안 공안관련 취재를 해온 아오키 오사무(青木 理)의 저서등을 종합해 보면 나카노학교에서의 주요 교육방향이 희미하게 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하겠다.
작업의 10조건
1. 작업원은 심신에 있어 높은 의식을 가진다. 감시 대상 집단이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닌 전투집단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2. 자신을 극한세계에 몰아 넣는다.
3. 고민과 몸부림. 일에 대한 의욕이 있으면 상상력이 그 벽을 파괴한다.
4. 정공법이 통하지 않으면 방향을 바꾸어 재도전한다.
5. 같은 일을 해도 지혜의 싸움임을 잊으면 않된다.
6. 바쁜것과 생활은 별도의 일이다.
7. 결단하면 반드시 이행한다.
8. 60%의 승산이 있다면 결행한다.
9. 우리의 작업은 골(Goal)이 아닌 마라톤이다. 바톤터치 가능한 인재를 발굴한다.
10. 조직원은 피로 이어진 속에 사명감을 불태운다.
협력자 획득에 관한 구별
1. 특별협력자: 시찰대상의 조직의 구성원.
2. 준 특별협력자: 조직구성원은 아니지만 관련한 대중단체, 노동단체등의 구성원.
3. 일반협력자
작업에 있어서의 유의점
1. 초기작업
→작업의 토대를 만든다. 인간관계를 깊게한다. 안전성을 담보한다. 공통의 장소를 만든다. 접촉의 이유를 만들고 둘만의 관계를 만들어 간다. 일반협력자에 대해서는 관계를 정리한다. 릴랙스하고 편한 사교를 한다. 그 자리에 한정한 만남은 않된다. 접촉회수는 많을수록 좋다. 밀도는 농축할수록 좋다. 성적인 어필은 많이 하지 않는다. 10차례 길에서 만나는 것 보다 3번의 차를 함께마시는게 좋다. 그것보다 1번의 술을 함께 마시는게 좋다.
2. 중기작업
→대상자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해 나간다. 물건으로 후원한다. 서로의 신뢰를 요구해 가며 당파성을 끌어낸다. 주체성을 가진 접촉과 후원역활. 접촉조건을 만들어간다.
후원역활이란: 대상자의 입장에 서서 후원역활의 가능성. 금전, 물품원조, 취직, 진학, 병, 고민등에 대하여 후원할 기회가 있으면 철저하게 후원한다. 성의를 보이고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3. 후기작업
→당파성의 붕괴, 당에 대한 거리를 만든다. (작업)담당자가 지도권을 쥔다. 작업에는 표면적으로는 절호의 때가 있다. 작업의 각 단계의 속도를 높힌다. 기회를 보아 작업원의 신분을 노출한다. 신분노출시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도망가지 못할정도의 사이를 유지한다. 작업조건이 정리되고 사회정세에 따라서 대상자는 반드시 변화한다. 담당자의 입장이 강해지고 대상자의 입장이 약해진다. 그러한 때 작업구상을 굳혀간다.
작업대상자가 절대 자신은 스파이가 될수 없다며 강한 자존심을 보일 경우에도
1.이성관계, 2.파칭코등 도박, 3.술, 4.여행, 5.빛등 금전관계 등을 파악하고 공작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미행에 관해서는 실전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미행연습을 시켜 일부 학생의 경우 감시 대상을 해깔려 나카노에서 도쿄역 까지 이동후 신칸센을 타는 실수 혹은 하네다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하는 등의 실수를 범할때가 있다고 한다.
#공안경찰의 조직, 예산등에 관하여
다음은 이러한 역활은 하는 공안경찰의 조직과 예산이 얼마일까 궁금해 진다. 공안 경찰은 전국의 경찰청 경비국의 직속하에 있다. 제 1선의 공안경찰관에서 경비부장 그리고 경비국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지역의 경찰서장, 본부장을 건너 뛴 지시와 지휘, 지도,관리 등이 이루어 진다. 경비국은 경비국장의 지도 하에 배속된 경비 기획과, 공안제1~3과, 경비과, 외사과의 6개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활을 하는것이 경비기획과이다. 동 과는 「경비경찰에 관한 제도 및 경비경찰의 운영에 관한 계획 및 조사에 관한 전반」,「국의 사무의 종합조정에 관한 전반」을 담당한다.
다음은 각 과의 역활을 알아보자.
공안1과: 공산당을 중심으로한 노동자합등 대중단체의 정보수집.
공안2과: 극단적 국가주의 주장에 의거 폭력주체적 파괴활동에 관한 정보수집.
공안3과: 극좌적 주장에 의거한 폭력주의적 파괴활동에 관한 정보수집.
외사과: 스파이사건, 해외에 본거지를 둔 일본인 테러조직 동향, 조선반도정세, 구 공산권 국가를 대상.
활동비등 공안 예산에 관해서는 국비로부터 지급되기 때문에 예산에 관련해서도 지방자치단체 역시 공안 관련 예산은 관람이 불가능하다.
다음 中편에서는 공안경시청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글: 이석민
globalintelligence.post@gmail.com